현대차, 지분율 6.9%로 감소…기아차 17.3%로 내려가
(서울=포커스뉴스) 현대기아차는 5일 공시를 통해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제철 주식 총 880만주를 NH투자증권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574만주, 기아차 306만주에 해당한다.
현대차 2896억원, 기아차 1544억원 등 총 4440억원에 달하는 현대제철 주식이 매각됨에 따라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합병으로 강화됐던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됐다.
지난달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7월 이뤄진 현대제철과 하이스코의 합병 과정에서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해당 주식만큼 처분하기로 하고 이번 계약을 실행했다.
이번 매매계약은 TRS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이는 주식을 매각하면서 매수자 측에 확정수익을 보장해주는 방식의 파생거래다. 통상적으로 기존 주식 보유자가 매수자에 일정 기간 동안 고정이자 등을 제공하면서 주가 하락에 대한 매매 손실을 보전해주고, 상승으로 인한 이익은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날 매각을 통해 현대차는 현대제철 지분이 11.2%에서 6.9%로 감소했다. 기아차는 19.6%에서 17.3%로 내려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강화된 순환출자 고리를 공정위가 요구한 최종기한(지난해 12월31일) 내에 해소할 수 없어 유예기간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공정위는 향후 징계를 내릴 수 있다.현대차 로고(Photo by Justin Sullivan/Getty Images)2015.10.13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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