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박원순에 고함친 현기환 정무수석 해임 촉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05 16: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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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관이 서울시민의 장에게 고성, 있을 수 없는 일"

"박 대통령, 현 수석 해임하고 임명권자로서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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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5일 지난 2일 국무회의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언성을 높인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의 해임과 그의 임명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오후 강희용 부대변인을 비롯한 더민주 인사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의 사과와 현 정무수석의 해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 시장이 언론에 밝힌 당시 상황에 따르면 현 정무수석은 국무회의 이후 복도에서 박 시장을 향해 '왜 국무회의장을 국회 상임위원회처럼 활용하려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행위"라고 현 정무수석을 비판했다.

강 부대변인 등은 "일개 임명직인 대통령 비서관이 오만하게 천만 서울시민을 시장의 국무회의 발언을 문제 삼아 고함지르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천만 서울 시민의 명예와도 관련된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리과정에 대한 대통령과 박 시장의 의견대립은 국무회의라는 민주적인 토론석상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더구나 박 시장은 국무회의에 개인 자격으로 간 것이 아니라 시민 투표로 선출된 천만 서울시민의 대표로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부대변인 등은 "현 정무수석의 언행에 대해 박 대통령은 임명권자로서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요구하며 "대통령 비서관으로서 자질이 턱없이 부족한 현 정무수석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어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강희용 부대변인, 민병덕 뉴파티위원, 천준호 전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지난 2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박 시장과 박 대통령이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공방을 벌인 후 현 정무수석은 박 시장에게 고성으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기동민(왼쪽 세번째)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원순 시장에 대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고함과 관련, 현 수석의 사과와 해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편, 현 수석은 누리과정 예산을 논의한 지난 2일 청와대 국무회의 직후 박 시장에게 "국무회의장을 국회 상임위원회식으로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16.02.05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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