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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진에게 설명하는 與 조원진 |
(서울=포커스뉴스) 쟁점법안 통과를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연설을 한 의원은 친박(親朴)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였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국회의원도 아닌 분이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국회의원 300여명이 합의한 합의안을 뒤집어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지난 23일 여야 원내지도부간 합의가 파기가 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3일)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현장 방문해 여당의원을 향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연설을 해"서라도 쟁점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말 그대로 '핏대'를 세워가며 "정부·여당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나"며 "진보좌파 시민단체에 묶여서 한발도 못 나가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한심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열변을 토했다.
이어 "야당은 민주노총 이야기만 나오면 그 법안이 무조건 잘못된 법안이라고 주장하고, 민주노총의 2중대 역할을 한다"며 "민생의 목소리를 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원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여러분들이 하자고 하면 하고, 말자면 말아야 되는 그런 상황이냐"며 "우리가 해야될 일은 하고, 선거구 획정도 해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민생의 목소리는 민주노총의 목소리, 진보좌파 시민단체의 목소리"라면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선거 심판이 눈에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당 대표를 어떻게 야당의원 면전에서 모욕할 수 있느냐"며 정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정 의장은 "상대당 의원들 마음에 상처 생기지 않도록 말 한마디 한마디에 고심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오늘 이 본회의를 위해 의장이 얼마나 많은 중재 노력을 하고 애를 써왔는지 여러분들도 잘 알 것"이라면서 정회요구를 거부했다.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운영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여당 단독으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해 '심사기일 지정' 요건(직권상정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한 것과 관련 취재진에게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2016.01.1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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