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관위 벌써 '흔들'…친박·비박 쟁투, 법정으로 확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04 15: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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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김상민, 친박 박종희 공관위원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할 것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4일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명단을 발표하자마자 논란에 휩싸였다. 공관위 위원 중 한 명인 친박계 박종희 사무제2부총장이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소 당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수원갑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비박계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공천관리위원 명단 1차 발표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 부총장이 내 의정활동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명백하게 발견돼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박 부총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합법으로 인정받은 내 의정활동 보고서를 불법 홍보물이라고 말하고 다녔다"면서 "또 지난 12월 갤럽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를 내가 진행했다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총선을 앞두고 경선지역에서 문제가 있는 그에게 중책을 맡기는 것이 부적절하다"면서 "박 부총장은 사무부총장과 공관위원직에서 자진사퇴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김상민 의원은 이어 "그가 자진사퇴하지 않는다면 당은 혁신과 미래, 총선 승리 위해 즉시 박종희 사무제2부총장을 사임, 해임시키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참을만큼 참았다"면서 이날 오후 고소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지난 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3 총선에서 수원갑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 부총장과 김 의원이 같은 지역구에서 맞붙는 라이벌인 셈이다.

19대 총선에서 청년 몫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상민 의원은 2012년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청년 조직을 담당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후 비박성향으로 분류됐으며, 지난달 31일 김무성 대표가 주최한 비박계 의원 만찬에도 참석했다.

반면 16, 18대 수원장안(현 수원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박 부총장는 친박계의 간판인 서청원 최고위원의 최측근 인사다.

결국 김상민-박종희 두 사람의 갈등은 친박-비박계간 공천다툼을 넘어 법정으로까지 확전될 전망이다.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중 한명인 박종희 사무제2부총장이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소 당할 위기에 처했다. <사진출처=박종희 사무제2부총장 트위터>4‧13 총선에서 수원갑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4일 "박 부총장이 내 의정활동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명백하게 발견돼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김상민 의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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