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달중 인선 마무리
(서울=포커스뉴스) 차기 KDB산업은행 회장을 놓고 여러 금융권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4일 청와대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내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로 자리를 옮기는 홍기택(64) 회장 후임 인선 작업이 한창이다.
산은 회장 제청권을 가진 금융위원회가 곧 복수의 후보를 청와대에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이동걸(68·사진)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꼽힌다.
이 전 부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나와 1970년 한일은행에 입행, 1987년 신한은행으로 옮겨 부행장, 신한캐피탈 사장,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을 역임하며 증권과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강점을 가졌다.
과거 금융권의 박근혜 대통령 후보 지지를 이끌어낸 대표적 친박 인사이기도 하다. 이같은 강점으로 지난 2014년 KB금융지주 회장 인선에 후보로 오르며 유력후보로 떠올랐으나 외부인사 영입 반대 등 여론이 일기도 했다.
기업 구조조정 경험을 두루 거친 이덕훈(67) 수출입은행장도 유력후보다.
이 행장은 서강대 경제학과, 퍼듀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1981년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팀 선임연구위원, 대한투자신탁증권 사장, 한빛은행 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회장, 우리은행 은행장 등을 역임하며 경제와 금융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가졌다.
정찬우(53) 전 금융위 부위원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정 전 부위원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와 전남대 경제학과 부교수,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을 거친 학자출신 경제 관료다.
금융위의 금융개혁을 지휘한 만큼 올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산은과 정부, 금융위의 정책적 호흡을 이끌어 낼 것이란 강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본인이 산은 회장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홍 회장의 후임 인선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져 이르면 이달 중에 인선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 회장이 공식적으로 3월 AIIB 부총재로 취임하기 때문에 후임자 인선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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