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3월 중 M&A '재도전'…"향후 전망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04 15:24:19
  • -
  • +
  • 인쇄
실사 및 실적발표 마무리 이후 3월 경 매각 공고 예정

매각작업 쉽지 않지만, 브랜드 영향력 있어 매력적이란 평가

(서울=포커스뉴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동부건설이 지난해 인수합병(M&A) 실패를 뒤로 하고, 내달 중 재매각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일 동부건설 매각 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삼일회계법인은 매도자 실사를 진행한 뒤 동부건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이달 말을 거쳐, 오는 3월 경 매각 공고를 낸다는 방침이다.

반면 작년 매각을 추진했던 NH투자증권과 삼정KPMG는 주관사 자격을 잃게 됐다.

작년 7월 3일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은 동부건설은 같은 해 8월 10일 공개경쟁 입찰방식의 기업 매각공고를 냈고, 이후 10월 27일 약 3000억원 규모의 인수가를 제시한 부실채권(NPL) 전문 운용사 파인트리자산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파인트리자산운용의 인수 의지가 강했고, 동부건설이 시공능력평가 순위 25위의 중견건설사라는 점에서, 업계는 양해각서(MOU) 체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후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보유했던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 무산이 결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파인트리자산운용과의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불발로 동부건설의 후순위채권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워지면서,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이에 대한 부담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원활한 재매각 추진을 위해서는 공개경쟁 재입찰에 많은 업체가 붙어줘야 하는데, 주택시장 전망이 좋지 못해 이 부분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법원이 빠른 시일 내에 삼일회계법인을 협상자로 선정한 것도 이런 점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지법은 매각 주관사 선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곧바로 작년 입찰 차순위 업체인 삼일회계법인에 권한을 줬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부건설은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 해도, 대중들의 인지도가 높은 '센트레빌' 브랜드를 필두로 주택시장에서는 여전히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시공능력이 확보된 건설사라는 점에서, 새롭게 주택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는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2015년 실적 발표가 예정된 이달 말이 지나야 본격적인 매각 계획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사는 이 외에도 기업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자구책을 계속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