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헤수스 몬테로, 가비 산체스, 스테판 로메로 등 ML경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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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 |
(서울=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과 마이너 계약한 이대호 현재 위치는 주전이 아닌 백업이다.
미국 시애틀 지역언론은 시애틀과 이대호의 1년 마이너 계약 소식을 전하며 "이대호의 보직은 1루수 백업과 오른손 대타요원"이라고 분석했다. 이대호가 시애틀 스프링캠프에서 개막 25인 로스터에 들기 위해서는 1루수 백업 경쟁을 치러야 한다는 의미다.
이대호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하다. 이대호는 한국프로야구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치며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이대호에게 녹록하지 않다.
시애틀 스프링캠프에서 이대호의 1루수 백업 경쟁자는 헤수스 몬테로, 가비 산체스, 스테판 로메로 등이 될 전망이다. 현재 상황은 헤수스 몬테로가 가장 앞서 있다. 메이저리그 경험을 가진 27세 젊은 선수다. 헤수스 몬테로는 지난 시즌 포수에서 1루수로 전향해 38경기 타율 2할2푼3리 5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98경기 타율 3할3푼5리 18홈런 85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타율 226경기 2할5푼3리 28홈런 104타점이다.
가비 산체스는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서 뛰었다. 66경기 타율 2할2푼6리 7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에 비하면 한참 모자른 성적. 이대호는 지난 시즌 소프트뱅크에서 141경기 타율 2할8푼2리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산체스는 라쿠텐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코칭스태프와 불화로 태업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더구나 메이저리그 경험은 산체스가 더 많다. 경쟁자 중 최다다. 가비 산체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700경기 타율 2할5푼4리 61홈런 266타점을 기록했다. 플로리다와 피츠버그를 거치며 풀타임을 소화한 바 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전과 포스트시즌 경험도 있다. 이대호와 마찬가지로 마이너계약을 했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린다.
외야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꿀 것으로 보이는 스테판 로메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85경기 타율 1할9푼2리 4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경쟁자 3명 모두 만만찮다. 이들 3명 모두 이대호에게 없는 주루능력에서 벌써 앞서 있다.
시애틀은 이대호 계약 발표와 함께 이대호를 40인 로스터에 올려놓았다. 이대호의 목표는 40인이 아닌 25인 로스터. 현실적으로 이대호가 개막 25인 로스터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스프링캠프가 중요하다.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여야 한다. 베테랑보다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는,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거액을 지불해야 할 경우 저어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일반적인 상식을 파괴할만한 위력시위가 필요하다.
그런 다음에야 주전 1루수 경쟁을 노려볼 수 있다. 여러모로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쉽지 않은 길이다.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참석을 마치고 13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생각에 잠겨 있다. 2015.12.13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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