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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원·달러 환율이 13거래일만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오후 1시 58분께부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20원을 돌파, 장중 고가인 1221.0원까지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전달 18일 연중 고점이었던 1216.8원을 경신했고, 2010년 7월 7일 종가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223원까지 치솟은지 5년 7개월만에 1220원선을 넘어섰다.
장 초반부터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상승한 1214.0원에 개장,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이너스 금리(-0.1%)를 적용한 일본 유가증권시장의 하락폭이 커지자 원화 가치 하락폭은 확대됐다. 일본 니케이 225지수는 개장 이후 3%대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발언도 원화 가치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외에도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원화 가치도 함께 떨어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5.5%가량 떨어진 배럴당 2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역외 시장에서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역외 시장에서 WTI가격이 0.2~0.3% 떨어지고 있다. 원화 가치도 동조화해 하락폭이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외환선물업계에서는 중국 경제 부진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 확대,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 등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극대화해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다고 보고 있다. 안예하 연구원은 "원유 감산 계획이 유야무야 끝났다는 점과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겹치면서 원화 가치가 대폭 하락했다"고 진단했다.원·달러 환율 추이.<자료제공=미래에셋증권 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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