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부족 비만 소아청소년, 지방간질환 위험 높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02 15:29:16
  • -
  • +
  • 인쇄
분당서울대병원, 지방간질환-비타민D 연관성 분석
△ 소아청소년과_양혜란_교수.jpg

(서울=포커스뉴스) 비타민D가 부족한 비만 소아청소년일수록 지방간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팀은 소아청소년에서의 지방간 질환과 비타민 D 상태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결과 이같이 나타나났다고 2일 밝혔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나 심혈관계 이상,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높인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 합병증 중 하나인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체지방의 과도한 증가, 인슐린 저항성, 산화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제때에 치료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돼 소아청소년에서도 간 경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양혜란 교수팀은 소아청소년에서의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에 어떠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자 지방간질환과 비타민 D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비만한 소아청소년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지방간 질환의 유무와 상태에 따라 정상간(32명), 단순지방간(15명), 비알콜성 지방간염(47명)의 세 군으로 나누고, 비타민D 농도, 골밀도 수치, 중성지방의 혈중농도, 간섬유화 점수 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세 군 간에 비타민D 농도나 골밀도수치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정상간 환자군에 비교해 단순지방간이나 비알콜성 지방간염이 있는 환자 군에서 염증수치(CRP),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 그리고 간섬유화 점수에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지방간염이 있는 비만한 소아청소년 군에서는 혈액 내 비타민D 농도가 낮을수록 인슐린 저항성 지표 및 간섬유화 점수가 유의하게 높아지는 소견을 보였다.

양혜란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비타민D가 비만 소아청소년 환자의 비알콜성 지방간염에 악영향을 끼치는 인슐린 저항성을 저하시키고 간섬유화의 진행을 줄이는 데 있어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로써 확립된 기존의 비타민E 치료나 최근 제시되고 있는 오메가3, 정장제 치료처럼 향후 비타민D 보충 역시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양혜란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출처=분당서울대병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