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난민촌 어린이에게 전하는 태권도 사랑…태권도박애재단, 네팔 시범사업 착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02 14: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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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박애재단, 31일 네팔 칸디쵸 지역에서 네팔 지진피해 복구를 돕기 위한 시범사업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태권도가 어려운 처지 사람들 도운 일은 어제오늘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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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2016년 1월31일(한국시간). 네팔 칸디쵸 신두팔촉에 자리한 스리발식샤 학교 운동장에 모처럼 환한 웃음과 기쁨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운동장을 가득메운 주민 700여명은 한국에서 찾아온 도움의 손길에 반가움과 감사함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며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네팔에 사랑의 손길을 뻗친 단체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산하 태권도박애재단이다. 이 단체는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가 전세계 사랑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찾아가면서 선행을 베푼다.

이 단체가 선행을 베푼 네팔은 지난해 4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나라. 특히 네팔 칸디쵸 지역은 지진으로 3600명이 사망했고, 가옥 7000채가 무너졌다. 네팔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달 29일 네팔을 찾은 이 단체는 네팔 지진피해 복구를 돕기 위한 팔을 걷고 나섰다.

이날 네팔에서 행사에는 조정원 WTF 총재와 함께 대륙연맹회장단들이 참석했다. 난다 마하더 푼 네팔 부통령과 샷야 나라얀 만달 네팔 체육부 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도 함께하며 지진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한 묵념과 물품지원 수여식을 진행했다.

WTF는 성금 1만달러(약 1206만원)와 트레이닝복, 태권도복, 태권도 미티 등을 증정했다. 조정원 WTF 총재는 "신두팔촉 지역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 이 지역에서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이어 열린 WTF 시범담의 공연은 함께 자리한 네팔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운동장에 함께한 어린이 200여명은 태권도 공연을 보며 오랜만에 웃음을 찾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 찾아온 사람들의 주위를 떠나지 않고 감사함과 신기함, 놀라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행사에서 샷야 나리얀 만달 네팔 체육부 장관은 WTF와 한국에 온정에 감사함을 감추지 않았다. 또 "국회에 태권도를 국기로 추천하겠다"고 답사했다. 현재 네팔은 국기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데 태권도는 크리켓, 배구 등과 함께 후보로 올라 있다. 태권도가 국기로 선정되면 초등교육에 태권도 과목이 포함된다.

WTF와 태권도박애재단은 네팔 방문 중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 네팔 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한국과 네팔의 교류에 힘을 보태고 있다. 5일까지 포카라 지역에서 열리는 태권도 품새대회장소를 찾아보고, 네팔 육군본부와 경찰본부를 찾아 시범단 공연도 선보일 계획이다.

WTF 태권도박애재단은 태권도를 통해 전세계 난민들을 지원하고 도움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난민촌 어린이들에게 일상 생활 질을 높이며, 희망을 전하기 위한 효율적인 운동인 태권도로 다가가려 하고 있다. 태권도 사범들의 전세계 난민촌 파견, 태권도시범단 운용, 태권도 아카데미 설치 등으로 고단한 삶을 이겨낼 수 있는 의지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1일 요르단 시리아난민 자타리 캠프에 'WTF 태권도아카데미' 개관식을 열었다. 태권도 지도사범 파견과 현지 지도사범을 선발 교육 등도 진행했다.

태권도박애재단은 이달 말 스위스 로잔사무국에서 공식 출범을 예정하고 있다. 조정원 WTF 총재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2015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행사에서 "전세계 난민촌 어린이를 돕기 위한 세계태권도연맹의 '태권도박애재단' 설립하겠다"고 밝혀 유엔 관계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조정원 WTF 총재는 "세계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하며 태권도박애재단이 스포츠와 올림픽 운동으로 난민들에게 인도주의적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운데)가 지난달 31일 네팔 칸디쵸 신두팔촉 지역 스리발식샤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태권도박애재단의 네팔 지진피해 복구를 돕기 위한 시범사업 행사 참석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박애재단>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왼쪽)가 지난달 31일 네팔 칸디쵸 신두팔촉 지역 스리발식샤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태권도박애재단의 네팔 지진피해 복구를 돕기 위한 시범사업 행사 중 난다 바하두르 푼 네팔 부통령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박애재단>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왼쪽)가 지난달 29일 네팔 카투만두에서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 네팔 총리를 만나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박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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