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설에 비해 조기지급 규모 12.1%↑, 100% 현금 또는 현금성 결제
대기업, 경영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의지 강화
![]() |
△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
(서울=포커스뉴스) 30대 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압박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30대 그룹 설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계획 조사’ 결과, 대기업이 올해 설 전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 지급규모는 5조7067억 원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작년 조기납품 대금 5조893억 원에 비해 12.1% 증가한 수치다.
지급수단으로 현금결제가 4조3849억 원으로 76.8%를 차지했고 나머지 1조3758억 원도 수표, 기업구매카드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 결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협력센터는 대기업 역시 경영상황이 어려운 상태에서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동반성장 문화가 경제계에 뿌리 내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30대 그룹은 명절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월 2∼4회 또는 수시로 납품대금을 지급해 협력사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중견·중소 협력사에 대해 월 2회 현금으로 납품대금을 지급했으며, 2011년부터는 월 4회로 확대해 납품과 거의 동시에 대금지급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또한, 2015년부터 동반성장위원회 등이 추진 중인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 1차 협력사 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에 대해서도 납품대금의 원활한 지급과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 앞장서고 있다.
상생결제시스템은 대기업과 거래관계에 있는 1~3차 협력사들이 대기업이 발행한 전자매출채권(외상매출채권)을 은행을 매개로 현금(수표)처럼 결제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1~3차 협력사의 납품대금의 적기회수를 지원하는 대·중소기업 결제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중소기업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거래금액과 상관없이 납품 바로 다음 날 대금이 지급되도록 하고 있다. 2015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급되는 납품 비중은 45%이며, 1370여개 협력사가 가입돼 있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조종원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