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쇼팽 콩쿠르 이후 첫 내한공연 "저만의 쇼팽 연주할게요"(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01 19: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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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일 예술의전당서 갈라콘서트
△ 질문 경청하는 조성진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제17회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콩쿠르 이후 첫 내한 공연을 가진다.

조성진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쇼팽 콩쿠르 우승기념 및 도이치 그라모폰(DG) 전속 레코딩 계약' 기자간담회에서 "작은 연주든 큰 연주든 똑같은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 콩쿠르 끝나고 첫 한국무대이니만큼 기대되고 설레고 긴장도 된다"고 말했다.

조성진은 "쇼팽은 너무 연주하기 어려운 작곡가"라며 "사람마다 쇼팽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달라 내가 생각하는 쇼팽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콩쿠르 이후 계속 쇼팽 곡을 연주하다보니 저만의 쇼팽을 생각하게 되고 저만의 길을 찾게 된 것 같다" 면서 "계속 연주하다보니 확실히 곡을 더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진은 쇼팽콩쿠르에 참가한 이유에 대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콩쿠르는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콘서트 피아니스트가 목표인 젊은 피아니스트에게 기회를 제공해준다" 면서 "쇼팽 콩쿠르도 그래서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콩쿠르가 끝나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아서 신기했고 놀라웠다" 면서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조성진은 올 초 프랑스 기획사인 솔레아 매니지먼트(Solea Management)에 둥지를 틀었다. 솔레아 매니지먼트와 계약한 이유에 대해 "회사보다는 매니저를 보고 결정했다"고 답했다.

그는 "콩쿠르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많은 매니저들을 만났는데 처음부터 회사보다는 매니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저랑 생각도 맞고 앞으로 같이 잘 일할 수 있는 매니저라고 판단해 결정했다" 고 밝혔다.

조성진은 최근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과 5년 전속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5년간 5장의 CD를 발매할 예정이다. 조성진은 오는 4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첫 정규음반을 녹음할 예정이다.

그는 "정명훈 선생님과 2009년 처음 협연한 이후 20번 넘게 공연했었다. 정명훈 선생님은 음악가로서 너무 존경스럽다" 면서 "선생님한테 배운게 너무 많고 감사드리는 분이다. 오는 4월에 녹음하는 것도 너무 기대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췄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성진을 비롯해 아르투르 슈클레네르 쇼팽협회장과 우테 페스케 DG A&R파트 부사장이 함께 참석했다.


아르투르 슈클레네르 쇼팽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 시작부터 굉장히 자주 업급된 우승 후보 중 한명이었다. 조성진의 음악성과 연주력을 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조성진의)우승을 점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쇼팽은 완벽하게 연주하기 어려운 피아노곡이다. 굉장한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조성진은 쇼팽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많지 않은 연주자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우테 페스케 DG A&R파트 부사장은 "조성진에 대해 개인적으로 굉장히 사려 깊고 신중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음악적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면서 "섬세하면서도 엄청난 파워가 존자해는 연주자" 라고 평가했다.

한편 조성진은 조성진은 오는 2일 예술의 전당에서 '제 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이번 내한 공연은 쇼팽 콩쿠르 본선 무대를 그대로 재현하는 공연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결선무대에서 연주했던 쇼팽 협주곡 1번과 쇼팽 녹턴 13번, 쇼팽 환상곡, 쇼팽의 영웅 폴로네이즈 등 콩쿠르에서 호평을 받은 곡들을 서울 2회 공연 동안 각각 연주할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10월 폴란드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제17회 쇼팽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16.02.01 김인철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10월 폴란드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제17회 쇼팽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2.01 김인철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10월 폴란드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가운데)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제17회 쇼팽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테 페스케 도이치 그라모폰 A&R 부사장, 조성진, 아르투르 슈클레네르 쇼팽협회 회장. 2016.02.01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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