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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폭발 의심물 발견 관련 브리핑 |
(서울=포커스뉴스) 경찰이 인천국제공항 폭발물 의심물체 사건과 관련해 지문을 채취해 분석하는 등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1일 인천공항경찰대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19개 지문 중 3명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수사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3명의 지문은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에서 나오지 않았다"며 "2개의 지문을 추가적으로 대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계속해서 현장감식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층 입국장 폐쇄회로(CC)TV 중 84대의 동영상 녹화분을 전문수사관을 추가 투입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폭발물 의심물체와 함께 발견된 아랍어 메모에 대해서는 내·외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분석 중이며 공식력 있는 외부기관 등에 정밀분석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국인과 외국인을 단정짓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지방경찰청은 인천국제공항 남자화장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화과자(和菓子)' 종이상자를 단서로 보고 용의자를 확인 중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폭발물이 발견된 화장실 현장에서 지문 19점이 채취됐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지문을 대조·확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유의미한 내용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30일 인천공항 남자화장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와 관련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탄가스 등과 함께 아랍어가 적힌 메모지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메모는 문법이 틀린 아랍어로 적혀 있었고 A4용지 절반 크기에 컴퓨터로 출력됐다.
메모지에는 '너희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고 적혀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공항경찰대는 전날 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을 투입해 공항 이용객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화장실 내부를 정밀수색했다.
공항 C입국장 옆 남자화장실을 수색한 결과 대변기 위에 놓인 종이상자를 발견했다.
종이상자 겉에는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 생수병 1개 등이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종이상자 안에는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 등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인천국제공항에 폭발물 의심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가 발견된 사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1일 오후 인천공항경찰대에서 정성채 인천공항경찰대장이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6.02.01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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