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변호사인데…" 수천만원 뜯어낸 간큰 40대男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01 0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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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부터 채팅 사이트서 만난 여교사로부터 8720만원 가로채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구로경찰서는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여교사에게 자신을 변호사라고 속이고 수천만원을 받아낸 혐의(사기)로 정모(42)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교사 A(36·여)씨로부터 5차례에 걸쳐 872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A씨에게 “내가 예전에 맡은 사건의 관계자가 한 사립고교 이사장이다. 학교 발전기금을 내면 ‘정교사’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겠다”고 돈을 요구했다.

A씨가 기간제 교사임을 노린 것이다.

또 정씨는 현재 활동하는 한 변호사의 이름과 경력을 사칭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A씨의 어머니가 인터넷에 정씨를 검색했고 결국 정씨의 사기행각이 들통났다.

이에 대해 A씨는 지난달 5일 정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인근에서 정씨를 붙잡았다.

정씨는 유사 전과 12범으로 동종전력이 있는 사기꾼이었다.

지난 2008년에도 검사를 사칭하고 2013년에는 국립대 법대를 졸업한 변호사로 속여 각각 2년과 2년 3개월의 징역을 살았다. 그러나 출소 2개월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추가 피해자가 있는 것을 확인해 현재 조사 중”이라며 “온라인 상에서 사람을 만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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