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대외시계 '불투명'…원·달러 변동성 확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31 14: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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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 1190~1215원 대에서 크게 출렁일 가능성

(서울=포커스뉴스) 대외 경제상황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당분간 원화 가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2월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상승 및 하락 재료가 혼재돼 있어 1190~1215원대에서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 29일 열린 일본중앙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서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연 -0.1%) 결정이 내려졌다. BOJ는 현재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출과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일본 내 물가목표치(2%)달성이 어렵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이 때문에 이날 엔·달러 환율이 121.42엔으로 오르면서 엔화 가치가 2%가량 하락했다.

BOJ가 양적완화책을 지속하고 마이너스 금리를 결정함에 따라 엔화 자산의 이동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유럽과 일본에 있는 일본 국채는 5조5000억달러 수준이다. 이들이 마이너스 금리로 세계 금융시장에 대거 유입, 엔화 자산의 공급 증가로 이어질 경우 엔화 가치는 하락할 수 있다.

이 경우 원화 가치도 동반 하락할 여지가 크다. 하지만 최근 원화 가치가 엔화보다는 위안화와 국제유가 등 위험자산에 동조화된 경향을 보여왔음을 미뤄볼 때, 위안화 가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소지가 더 크다.

이밖에 국제유가와 관련된 국제 이슈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 원화 가치 하락폭을 키울 확률이 높다. 특히 중앙아시아 3대 산유국인 아제르바이잔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에 40억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이런 분위기가 더 고조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 감산 논의계획이 도출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원화 가치도 동반 상승할 수 있지만, 감산 논의가 틀어질 경우 국제유가와 원화 가치는 대폭 하락할 여지가 있다.

오는 1일 미국과 중국, 일본의 경제성장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미국의 12월 PCE디플레이터, PCE근원 디플레이터 등 물가 수준을 말해주는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12월 PCE디플레터 시장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0.4%, 12월 PCE 근원 디플레이터의 시장 예상치는 1.3%다.

또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중국은 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12월은 48.1을 기록했고, 1월 시장 예상치는 이보다 소폭 상승한 48.2이다. 모두 경기 확장국면을 의미하는 50을 밑돌고 있어 예상치보다도 낮아질 경우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최근 한 달간 원달러 환율(사진 위)과 엔달러 환율 추이.<자료제공=블룸버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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