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한국이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일본에게 2-3의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2016 리우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상황에서 우승으로 대회를 마치려던 신태용 감독의 계획도 아쉽게 무산됐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3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전반 20분만에 권창훈이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2분만에 진성욱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2-0으로 달아나 우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 12분과 13분에 타쿠마 아사노가 신야 야지마가 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후반 36분 아사노가 결승골을 성공시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일본 사령탑 마코토 테구라모리 감독에 대해서도 적장이지만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신 감독은 "일본이 교체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일본 벤치의 대처가 훌륭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테구라모리 감독의 용병술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는 말도 덧붙였다.
우승 문턱에게 아쉽게 무너졌지만 준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게서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전제하며 "기량 향상은 물론 좀 더 유연한 팀을 만들어 리우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팀을 만들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대회를 통해 다양한 전술을 가동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하나의 전술로 대회를 치르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전제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다양한 전술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리우올림픽 본선에서의 선전 의지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까지 6개월이 남아있다"며 "올림픽 본선에서 만나는 팀들은 이번 대회에서 상대했던 팀들보다 훨씬 강한 상대들이 포진해 있는 만큼 아시아 수준을 넘어서는 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충분히 좋은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종종 집중력을 잃는 경우가 있었다"고 분석하며 "일본과의 결승전은 물론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 뿐만 아니라 나 역시 배운 것이 많았던 만큼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월3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A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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