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까지' 中, 자본유출로 골머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9 19: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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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지수 올해 들어 25% 폭락, 자본유출 영향

해외 헤지펀드, 위안화 공매도 공개적으로 밝혀

"경기 연착륙 위해 결국 '기준금리, 지준율 인하' 나설 것"
△ [그래픽] 중국 외환보유액 추이

(서울=포커스뉴스) 중국이 자본유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해외 헤지펀드가 위안화 약세에 베팅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외환보유액과 유동성을 풀어 위안화 가치 절하를 막겠다는 전략이지만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서는 결국 기준금리,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완화정책을 펼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까지 올해 들어 약 25% 폭락하는 등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최근 중국증시 부진은 대내외 유동성 우려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단행된 중국정부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 및 위안화 절하로 인한 위안화 약세에 자금유출이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 둔화를 비롯해 외국인의 증권투자 순유출, 위안화 예금 및 대출금 회수 등 자본 유출은 2014년 하반기부터 심화됐다.

자본유출과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정부의 달러 매도에 외환보유액도 줄어들고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5년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3330억달러로 2014년 6월 3조9932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1년6개월 만에 6629억달러나 줄었다.

국제금융협회는 작년 12월 중국 자본유출이 월기준 역대 최고치인 약 16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올해 중국 자본 순유출 규모를 5520억달러로 예측했다.

여기에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이 다보스 포럼에서 "위안화, 홍콩달러를 공매도 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밝혀 중국 정부를 당혹케 했다. 조지 소로스는 최근 위안화와 홍콩달러를 대량으로 공매도하고 대신 달러를 사들이며 위안화와 홍콩달러 약세에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화폐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대규모로 '위안화 매수·달러 매도'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수천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춘절을 앞둔 돈풀기이기도 하지만 '위안화 매수 ·달러 매도'에 따른 유동성 부족을 보완하려는 것이란 해석이다.

업계는 당분간 중국정부가 위안화 절하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와 지준율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방어에 나서고 중국증시가 안정되면 최근 위안화와 동반해 움직이는 원화 가치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25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중국 경제성장률(6.9%),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만에 반락한 점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다시 일으키고 있다. 위안화가 다른 국가 통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달러 대비 절하폭이 작은 것도 중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낮추고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 "중국 정부가 자본유출 속도는 늦출 수 있겠지만 막을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며 "중국 제조업체의 어려움을 감안했을 때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 정부는 위안화의 추가 절하를 허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울=포커스뉴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5년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3330억달러로 2014년 6월 3조9932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1년6개월 만에 6629억달러 줄었다.2016.01.20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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