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강하늘 "19회 촬영 기간 동안, 잠 이룰 수 없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8 19: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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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삶 재조명한 영화 '동주', 2월 18일 개봉
△ 영화

(서울=포커스뉴스) "'동주'를 19회 차 동안 찍었다. 19번의 날 동안 촬영에 임했다는 뜻이다. 그 시간은 압박감과 잔상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날들이었다."

배우 강하늘이 윤동주 시인이 되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28일 서울시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동주' 언론시사회에서다.

강하늘은 '동주'에서 윤동주 역을 맡았다. 그는 "19번째로 찍은 장면이 일본 형무소 장면이다. 그전까지 굉장히 많이 고민하며 지새운 나날을 보냈다. 마지막 날 모든 감정을 쏟아낸 것 같다. 저도 박정민 형도 같은 마음일 거다. 그때가 마치 꿈처럼 지나간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집중을 했다. 촬영을 마치고 대본을 학사모 던지듯이 위로 던졌다. 백 장이 조금 안 되는 종이 대본이 굉장히 큰 중압감이었다. 마지막 오케이를 받는 순간 그 모든 것들이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촬영을 마치고 박정민과 안고 울었다. 감독님도 고생했다고 눈물을 보이신 기억이 난다"라고 덧붙이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박정민은 "캐스팅이 된 순간부터 그 촬영이 끝나는 날까지, 그 한 장면을 위해 달려온 느낌이다. 하루하루가 긴장과 걱정이 연속이었던 나날이었다"고 고백하며 영화 시사 후 감회가 가시지 않는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송몽규 선생님과 윤동주 선생님 묘소를 찾아갔었다. 영화를 본 후에 나오는 선생님 묘소 사진이 제가 찍은 거다. 마지막 장면을 촬영하는데 송몽규 선생님의 초라한 묘소가 생각이 났다. 단순히 결과물이 없다는 이유로 지금 세대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지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그 묘소가 생각나서 울컥했다. 그래서 자연스레 눈물이 흘렀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동주'는 시인 윤동주(강하늘 분)와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가족인 송몽규(박정민 분)의 젊은 날을 담았다. 메가폰을 잡은 이준익 감독은 "윤동주보다 3개월 먼저 태어나고 한 달 늦게 돌아가신 송몽규와의 관계 속에서 윤동주 시인의 삶을 영화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거의 70%는 실화다. 과정이 아름다운 사람인 송몽규를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만들게 됐다"고 작의를 전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이어지는 윤동주와 송몽규의 이야기는 관객에게 적지 않은 메시지를 던지며 울림을 전해줄 예정이다. 오는 2월 18일 개봉한다. 상영시간 110분.(서울=포커스뉴스)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동주'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강하늘(왼쪽부터), 이준익(감독), 박정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영화 '동주'는 일제강점기 스물여덟의 나이로 삶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영화로 2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2016.01.28 김유근 기자 배우 강하늘은 영화 '동주'에서 시인 윤동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진은 '동주' 스틸컷. <사진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영화 '동주'에서 윤동주 역을 맡은 배우 강하늘과 송몽규 역을 맡은 배우 박정민. 사진은 영화 '동주' 메인포스터. <사진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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