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뿔나는 기름값…저유가에도 요지부동 이유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8 15: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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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영향, 소비자 가격 폭락하지 않을 것
△ 국내 휘발유값 1400원대

(서울=포커스뉴스)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주유소 기름값 하락 폭은 왜 둔감할까.

2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 인하폭이 적은 주된 이유로 지나친 '세금'을 꼽았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61%와 정유사 가격 30%, 나머지 유통과 마진 등으로 이뤄졌다.

휘발유의 경우 유류세가 1ℓ당 900~1000원 붙는다. 이에 아무리 국제유가가 내려가도 세금과 유통비용을 더하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000원 아래로 내려가기 힘든 실정이다.

세전 주유소 판매가는 국제 휘발유 제품 가격에 정유사와 주유소 비용 등을 더한 가격이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유가 하락기조가 이어지겠지만 유류세 탓에 소비자 가격이 크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은 개별 주유소 단계에서 결정된다"며 "정유사 공급 가격은 유류세 등에 따라 움직인다. 환율이나 세금 등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작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름값은 많이 내려간 추세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전날보다 1.41원 내린 1367.01원으로 여전히 1300원대를 기록했다. 경유는 2.64원 내려 1126.28원이다.

지난해 7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55.6달러였으나 12월 39.8달러로 30% 하락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WTI선물가격은 배럴당 26.92를 기록해 장중 처음으로 27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85달러(2.7%) 오른 32.30달러로,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서울 시내 한 셀프주유소에서 운전자가 주유하고 있다.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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