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S-OIL(에쓰오일)이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 강세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70억4300만원으로 2014년 4분기(영업손실 2439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5년 영업이익은 8775억2229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조94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7조8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7.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05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2746억원, 석유화학 2869억원, 윤활기유 3160억원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윤활기유와 석유화학 부문의 높은 영업이익률에 힘입어 정유부문에서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유부문은 4분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요증가로 모든 정유제품의 마진이 개선됐으나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해 137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07.1%가 증가한 871억을 실현했다. 이는 일부 중국 설비의 가동정지 및 경제성이 낮은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에 따른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파라자일렌의 생산·판매를 극대화해 13.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윤활기유부문은 비수기로 인한 수요 약세와 설비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하락과 자사의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양호한 제품 마진을 유지, 679억원의 영업이익과 26.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 전망에 대해 "정유 부문은 글로벌 수요증가가 공급증가를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타이트한 수급밸런스에 힘입어 정제마진이 견조하다"며 "권역 내 설비폐쇄가 증설분을 대부분 상쇄시키는 아시아지역 정유사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의 경우 설비증설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이 낮은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 및 휘발유 블렌딩을 위한 방향족 제품 수요로 지난해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기유 부문은 신규설비 증설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환경보전을 위한 강화된 규제에 힘입어 미국 및 유럽시장에서의 고품질 윤활제품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양호한 마진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나세르 알 마하셔 S-OIL CEO <사진제공=S-OIL><자료제공=S-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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