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올해 첫 FOMC서 기준금리 '동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8 0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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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로 결정

경제성장세 둔화 판단, 인상속도는 '점진적' 강조

세계 금융시장 충격 완화에 동참 판단한 듯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 동결을 선택했다. 세계 금융시장 혼란을 다독이는데 미국도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27일(이하 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현행 0.25%~0.50%인 기준금리를 위원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말 경제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순수출은 나약(soft)하고 재고 투자(slowed)는 둔화됐다"고 현재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다만 "가계 지출과 기업 고정 투자는 최근 몇 달 동안 완만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주택 부문은 더욱 향상됐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선 '점진적(moderate)' 방침을 강조했다.

연준은 "연방 기금 금리는 장기적,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면서 "추후 경제지표에 따라 실제 인상 경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결정 요인으로 '최대고용'과 2%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두고 경제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연준은 "저유가로 인한 에너지 가격은 더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저유가는 일시적인 것으로 중장기적으로 목표치(2%)에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대외적으로 금융시장 위축이 위안화 약세와 지표 부진 등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유가 하락이 더해지며 신흥시장 전반으로 변동성 위험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충격을 안겨주기엔 부담이 컸다는 해석이다.

이같은 이유로 3월에 열리는 FOMC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미국 경제 상황이 둔화되고 있다는 지표가 확인되면서 올해 3~4차례 인상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올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지됐던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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