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개최국 카타르를 꺾고 리우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27일 새벽 1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3분만에 류승우가 황기욱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올렸고 동점골을 내주며 1-1이 이어지던 후반 44분 권창훈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2-1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5분에는 문창진이 쐐기골을 기록하며 3-1로 완승을 거뒀다.
사실 카타르전을 앞두고 한국은 황희찬이 부상으로 당하면서 불안감이 없지 않았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 중 황희찬은 황기욱과 함께 가장 어린 선수다. 선수들 대부분이 1993년과 1994년생인 것에 반해 이들은 1996년생이다. 황기욱이 6월10일 생으로 1월26일 생인 황희찬보다 좀 더 어리지만 사실상 이들이 대표팀 막내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 득점은 없지만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라운드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며 문창진의 득점에 관여했고 예멘과의 2차전에서도 직접적인 득점 포인트는 없었지만 최전방과 이선을 오가며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부상을 당해 후반 초반 교체아웃돼 카타르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황희찬이 투입된 시점은 류승우가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 밖으로 나온 상황이었다. 미처 투입되기 전 수적 열세인 상황에서 1-1의 동점골을 내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침착하게 전방에서 공격을 수행했고 2-1로 앞선 상황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백분 발휘하며 카타르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황희찬은 터치라인 왼쪽에서 카타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문전으로 단독 돌파를 시도했고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또 한 명의 카타르 수비수를 따돌린 후 문창진에게 패스를 건네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다. 문창진의 추가골이었지만 황희찬의 환상적인 돌파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득점이었다. 또 한 번 황희찬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이미 카타르와의 4강전을 승리한 한국은 일본과의 결승전에 무리할 이유는 없다. 요르단전 부상으로 아직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황희찬임을 감안하면 무리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하지만 카타르전에서 황희찬이 투입된 이후 한국의 공격력이 다시 살아난 점을 감안하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많든 적든 플레잉 타임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전에 출장한다면 황희찬이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을 것은 당연해 보인다.한국 올림픽대표팀 황희찬이 지난 1월16일오후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멘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라운드 2차전에서 활약하는 장면.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