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동성 공급, 되려 시장 기대감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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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지수1.jpg |
(서울=포커스뉴스) 중국 증시가 사흘만에 다시 폭락했다.
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42%(188.73포인트) 내린 2749.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3일(2779.53)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전날 대비 1.2% 하락으로 개장했으나 장중 6%대까지 떨어지며 내림폭을 확대해 나갔다.
간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6~2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도 작용한 모습이다.
중국인민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수천억위안을 다시 풀었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단기 금융시장에 4400억위안(약 8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돌이키진 못했다. 지난주에도 인민은행은 단일 주간 단위로 2013년 2월(춘절) 이후 최대 규모인 61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시장은 최근 25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부진한 지표로 인해 지급준비율 인하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기대했으나 정부가 대량의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실망감으로 바뀐 모양새다.
마쥔 인민은행 수석 연구원은 최근 "대규모 유동성 공급은 기준금리 인하를 대신하려는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등의 카드를 지나치게 남발하면 자본유출과 환율 변동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발언,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문가들은 춘절 이후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낼 것으로 예상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은 춘절 직후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이 안정을 회복한다면 지준율 및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상하이/중국=신화/포커스뉴스)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한 투자자가 주식 정보를 쳐다보고 있다. 송은경 기자 상하이지수 추이 <자료출처=한국투자증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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