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국정원 인사전문가 영입…文 "선거개입 원천 차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6 15: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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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국정원 개혁해 더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야"
△ 김병기 전 국정원 인사처장, 더민주 인재영입 18호

(서울=포커스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김병기 전 국정원 인사처장을 영입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영입 기자회견에서 문 대표는 "김 전 처장은 정보전문가, 안보전문가"라며 "20여 년간 국정원에서 일해왔고, 특히 인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식과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김 전 처장을 소개했다.

문 대표는 "김대중 정부 때 인수위원회에서, 또 참여정부 때 국정원 개혁 포스크태스(TF)에서 근무하면서 국정원을 정권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한 바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김 전 처장이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두 번 다시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은 물론 우리 당과 국민이 국정원의 불법과 이탈을 감시, 통제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유능한 기관으로 (거듭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전 처장은 이날 "평생 당적을 가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충직한 공직자로 살아온 저의 판단은 '이제 정치를 통해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고 더민주에 입당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처장은 "국정원이 특정한 정권의 소유물이 되는 순간, 정보기관이 아니라 정권의 흥신소로 전락하게 된다"며 "국정원 개혁의 이유는 단 하나, 더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에서 태어난 김 전 처장은 경희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국가안전기획부에 임용됐다.

경희대 법학과를 나온 문 대표와는 대학 선후배 사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처장은 "고향이나 대학이 같다는 것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가오는 20대 총선 출마와 관련, "당과 협의해 결정하겠다.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고만 답했다.문재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병기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으로부터 입당원서를 전달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1.2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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