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2년(2.3%)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4분기 및 연간 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2014년 대비 2.6% 증가했다. GDP 성장률은 2012년 2.3%, 2013년 2.9%, 2014년에 3.3%까지 상승했으나 지난해 2%대로 내려오면서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한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전승철 경제통계국장은 성장률이 둔화된 이유로 기저 효과와 수출부진 및 건설분야 투자 위축 등을 꼽았다.
다음은 전승철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4분기 건설투자 증가율이 전분기보다 많이 부진한 이유는.
▲건설투자가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좋은 편이어서 나타난 기저 효과다. 건물·건설 등 주택 경기가 둔화됐고 강우량이 늘어났으며 SOC 투자 등도 감소했다. 정부 측도 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토목건설이 줄어 전기대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성장률 전망을 바탕으로 하면 0.7~0.8%가 나왔어야 했는데 그보다 적게 나타났다.
▲전망은 조사국에서 하고 우리는 집계를 해서 공표를 하는 입장이기에 왜 높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설명하기 어렵다.
-4분기 예상치보다 전반적으로 많이 저조한데 부동산 외 어떤 부분이 떨어졌는지. 2015년 재화와 서비스 수출이 증가율이 0.4% 정도 수준으로 전기보다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 설명 해달라.
▲수출이 물량 기준으로는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 1.9% 올라 수출이 좋은 편은 아니다. 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고 그 영향이 우리나라에도 미쳤다. 전년 동기 대비나 지난 분기 성장이 높았던 추세였던 만큼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건설 투자는 4분기만 보면 마이너스고 전년 동기나 연간으로 보면 썩 나쁜 편은 아니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2.1%이고 역시 같은해 4분기 민간소비도 괜찮게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민간소비 부문 성장률에 블랙 프라이데이 등 정부 정책의 영향이 반영됐는지.
▲정부 소비진작책이 4분기에 있었으나 직접적 효과를 측정하기 어려워 구체적 수치로 말하기 어렵다. 다만 3분기 이전 자동차 판매량 등 흐름을 보면 4분기 이전에 비해 상황이 좋아졌는데 정부의 블랙프라이데이 정책 등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주택거래가 부진했다고 하는데 지난 4분기부터 주택 거래가 둔화되는 양상이 통계상 확인이 되는가.
▲통계를 보면 부동산 거래는 4분기 들어와 낮아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올해 들어 좋은 편이어서 낮은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해 재고 증감이 1.1%로 꽤 높게 나온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 재고가 4분기 증가율이 높게 나왔다. 원유가격이 하락해 이를 비축한 양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재고 증가 자체 상당 부분은 수입 원자재 부분으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자료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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