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DP성장률 2.6% 불과…올해 3.0% 가능할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6 09: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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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거시지표 악화에 경기 하방 가능성 커져

성장률 전망치 수정 불가피
△ [그래픽] 세계 원유 수급 및 유가 전망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2.6%로 지난 2012년 2.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연초 여러 거시 경제 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되는 상황에서 올해 연간 GDP성장률 전망치 3.0% 달성은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성장률은 전기대비 0.6%에 그쳤고, 연간으로는 2.6%에 불과했다.

연간 기준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설비투자도 견실하게 성장했다. 그러나 지식재산생산물투자와 수출은 극히 부진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의 증가율이 높아졌으나 제조업 성장률은 상당폭 떨어졌다.



특히 수출이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였다는 점에서 올해 성장률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연초 안전자산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원화 약세가 진행 중이지만, 달러화를 제외한 나머지 통화의 동반 약세에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원인으로 지목돼 수출에 큰 도움이 될지 미지수다.

게다가 중국발 경기 침체는 단순히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으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산업별 부작용도 예상되고 있다. 만약 국제유가가 일부 예상처럼 배럴당 10달러대로 떨어질 경우 산유국 경기 침체와 함께 수출과 제조업 경기에도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으나 저유가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따라서 한은이 3.2%에서 3.0%로 낮춘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도 다시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특히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전망치 하향 재조정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이미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지난해 말 올해 성장률을 2.5%에서 2.8%로 낮춰 전망한 바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해 저유가의 혜택을 본 석유화학업종도 올해는 다소간의 공급우위를 보이며 지난해보다는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건설업종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춤한 부동산 경기를 볼 때 올해는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냉정하게 판단해 지난해 성장률 달성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거시 분석가도 “연초 거시 변수들을 추세로 반영하면 한은의 3.0% 성장률 전망치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경제주체들이 위축된 상황에서 대규모 재정 동원이나 통화정책 완화도 그다지 효과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자료출처=한국은행>(서울=포커스뉴스) 공급 과잉과 수요둔화로 국제 유가의 끝없는 추락이 이어지면서 향후 유가가 어떤 변화를 나타낼지 관심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원유 공급은 최소 내년까지 현재 수준을 초과할 것이란 전망이다. 원유의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맞춰지면 유가는 안정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2016.01.25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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