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冬)장군' 기세 꺾였다…전국 한파경보 해제(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5 15: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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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늘길' 다시 열려…항공편 오후 3시부터 운항 재개

최강 한파에 잇따른 사고…안전처, 비상근무체제 격상
△ 대부도 선착장의 고드름

(서울=포커스뉴스) 지난주 한반도 전역을 '꽁꽁' 얼어붙게 한 '동(冬)장군'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와 2시를 기준으로 한파경보가 모두 해제됐다.

이에 따라 사흘째 제주도에 발이 묶인 여행객, 계량기 동파로 밤새 잠못 이룬 시민 등도 모두 한숨 돌리는 기색이다.

◆ 25일 오후 한파경보 해제…26일 평년 수준 회복

이날 오후 1시와 2시를 기해 한파경보가 모두 해제됐다.

26일은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기온을 회복해 아침 기온은 서울 영하 6도, 인천과 수원은 영하 5도 등으로 평년 수준과 비슷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0도에서 7도 등으로 예상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영상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울릉도·독도, 전남 진도군, 신안군(흑산면제외), 영암군 등에 내려졌던 대설경보도 해제됐다.

같은 시간 전남 완도군, 해남군, 강진군 등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도 해제됐다.

◆ 제주 ‘하늘길’ 다시 열렸다…항공편 운항 재개


32년만의 폭설로 사흘째 운항이 통제됐던 제주공항이 25일 낮 12시부터 재가동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의 활주로, 계류장 등 제설작업을 완료해 당초 예정됐던 운항 재개시간(오후 8시)을 낮 12시로 앞당겼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항공편의 정상적인 운항 재개는 오후 3시 이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조기 조치도 이용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에는 크게 어려울 전망이다.

제주공항의 항공편 운행이 지난 23일 통제된 데 이어 24일 낮 12시, 25일 오전 9시, 오후 8시 등으로 계속 연장돼 체류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체류객은 공항터미널에 1400명, 제주시내에 8만5600명 등 총 8만6960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모두 빠져나가려면 최소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트위터 이용자들은 제주공항 운항 재개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한편 안전 등과 관련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아이디 XD****는 "제주공항에 9만여명… 오늘 오후부터 운항한다는거 같던데 다 언제 빠져나오냐…"며 우려했다.

또 아이디 WO***** “제주공항 운항 재개시간을 앞당겼다는 뉴스가 나오는데… 걱정부터 드는 건 방정인가. ‘빨리’보다 ‘안전’하게 해야 할 텐데”며 이용객들의 안전을 걱정했다.

◆ 최강 한파에 잇따른 사고…안전처, 비상근무 체제 격상


기록적인 한파에 시민들의 가정도 안전지대는 아니었다.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4일 오후 8시를 기점으로 대설·한파에 대응하기 위한 근무체제를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여 강화했다고 25일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이번 한파로 수도계량기 등 동파사고는 총 3036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36로 가장 많았고 △인천 767건 △경기 564건 △강원 108건 △충청 126건 △전라 116건 △경상 93건 △제주 176건 △대전 50건이다.

현재는 복구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전기가 끊기는 사고도 이어졌다. 제주지역 정전가구 총 3만1165가구 중 3만645가구의 복구작업이 완료됐다.

안전처 관계자는 “현재 나머지 520가구에 대한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고 이날 오후 완전 복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들도 트위터 등을 통해 동파와 관련한 불편함을 털어놨다.

아이디 WO********는 “수도가 얼어 드라이기로 녹였는데 물이 계량기에서도 같이 나온다”며 “찜질방에서 자고 내일 바로 출근해야겠다”고 전했다.

HO*****도 “회사에 와보니 계량기가 터져서 물이 안나오네요ㄷㄷ”라며 동파소식을 알렸다.

농어민들도 한파피해를 입었다.

전국적으로 비닐하우스 50동이 무너져 내렸고 풍랑으로 인한 선박 좌초사고는 △군산 1건 △제주 1건으로 총 2건이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안산=포커스뉴스) 계속된 한파로 24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방아다리 선착장이 얼음나라로 변해 있다.<사진제공=이관희사진가>25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 제주에서 김포로 오는 항공편의 결항 안내문이 게시되고 있다. 2016.01.25 오장환 기자 15년 만에 찾아온 강력한 한파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25일 오전 서울 강남수도사업소에서 직원이 동파된 수도계량기를 정리하고 있다. 2016.01.25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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