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수입차 등 외풍에 경차시장 '삼중고'…모닝·스파크 '한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5 10: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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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자존심 모닝·스파크 판매 감소세

"라이프 스타일 중시 소비트렌드 변화 영향"
△ 사본_-쉐보레_스파크_패션_에디션_익스테리어_resize.jpg

(서울=포커스뉴스)소비침체와 저유가, 수입 소형차 공세 등으로 경차 내수시장이 삼중고(苦)를 겪으며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경상용차의 인기가 치솟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베스트셀링카 모닝이 지난해 내수에서 총 8만8455대가 판매됐다. 월평균 7371대가 판매된 수준이지만, 2012년 9만4190대, 2013년 9만3631대, 2014년 9만6089대가 판매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모닝의 판매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한국지엠의 주력모델인 쉐보레 스파크도 작년 5만8978대가 판매됐지만 2012년 6만4763대, 2013년 6만971대, 2014년 6만500대에 비해 하락세다.

호황기를 구가했던 5년 전만해도 모닝과 스파크(마티즈) 등 두 차종의 연간 판매는 17만4245대 수준에 이르며 시장을 압도했다. 하지만 2012년 15만8950대, 2013년 15만4560대를 유지하다 2015년 14만7433대로 떨어지며 업계 처음으로 15만대를 밑돌았다.

업계 전문가는 경차 시장 입지가 흔들리는 데 대해 "대형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트렌드도 한 몫 했고, 여기에 개성이나 취향이 반영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해치백이나 SUV(스포츠유틸리티) 등의 인기때문이다"라는 분석이다.

또 소비침체속에 경차를 선호하는 '불황 특수' 경향이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최근 유가나 금리가 크게 떨어지다보니 경차로서의 매력이 낮아지는 추세라는 지적이다.

현대차가 럭셔리 모델인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으로 전략을 급선회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 소비 위축고 수입차 공세에끼인 국산차로서는 새로운 경차 개발 보다는 생산 효율성이 높은 럭셔리카나 SUV에 치중하는 양상이다.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위기를 기회로 넘어서겠다며 절치부심이다. 경차지만 연비효율에 퍼포먼스 측면까지 배려하고 있다.

기아차는 모닝에 스포츠 트림을 추가해 고성능 라인업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모닝 스포츠의 경우에는 범퍼부를 스포티하게 디자인 처리하고 블랙 럭셔리 알로이 휠이 적용됐다. 올해 '소형 드라이브'를 건 수입차를 겨냥한 포석이기도 하다.

한국지엠도 쉐보레 스파크 패션 에디션을 내놓고, 강렬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한층 감각적이라는 평가다.

스파크 패션 에디션의 경우에는 퓨어 화이트와 카본 플래시 블랙 외정 색상이 적용된다. 여기에 강렬한 레드 컬러를 입힌 전면부 그릴 서라운드와 아웃사이드 미러, 에어로 스포일러, 레드 포인트 휠인서트가 적용된 15인치 알로이 휠이 채택된 것도 눈길을 모은다.쉐보레 스파크 패션 에디션 <사진제공=한국GM> 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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