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케미칼 사업 매각…'전기車 배터리' 등 중대형전지 키운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5 09: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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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임시주주총회 개최

'SDI케미칼 주식회사' 신설…롯데케미칼에 전량 매각

(서울=포커스뉴스) 삼성SDI가 25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케미칼 사업부문 분사와 관련한 안건을 의결했다. 분할된 케미칼 사업부문은 오는 2월 1일 'SDI케미칼 주식회사(가칭)'로 설립된다.

삼성SDI는 보유하고 있는 SDI케미칼 지분 2조5850억원을 롯데케미칼에 전량 매각할 계획이다. 지분의 90%(2조3265억원)는 즉시 매각하고 나머지 10%는 3년 후에 넘길 예정이다.

향후 삼성SDI는 △전자재료사업부 △소형전지사업부 △중대형전지사업부 등 3개 사업부만 운영하면서 전자재료와 배터리(2차 전지)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분야 인수합병(M&A)가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SDI는 최근 세계 주요시장에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등 2차 전지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삼성SDI는 삼성그룹의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라는 공정거래위원회 명령에 따라 삼성물산 지분 2.6%(약 500만주)를 오는 3월 1일까지 매각해야한다. 이번 케미칼 사업 매각으로 얻는 금액과 합치면 조만간 약 3조원 규모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향후 5년간 총 3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관계자 역시 "(향후 5년간 투자를 통해) 2020년에는 세계 톱 수준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배터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배터리 사업부문(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적자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는 늘고 있지만 아직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투자(공급)만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향후 적자 축소에 만족해야 하겠지만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중대형전지는 매출 증가로 손실 폭이 점차 축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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