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이탈 우려…"국제유가 반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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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국내증시 환율 전망은? |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외국인의 '셀 코리아'(sell korea) 행보가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하면서 외국인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2일부터 35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의 최장 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매도 기간 동안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주식은 6조원 가량이다.
일단 대다수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의 매도 자금 상당수가 저유가로 힘들어진 중동계 자금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건은 최저가로 떨어진 국제유가의 반등 여부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행된 구간에서 순매도 상위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였다"면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오일머니 이탈이 최대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연일 하락세를 거급하며 배럴당 2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 발표한 '세계석유 전망' 보고서에서 "유가가 오는 2020년 배럴당 70달러, 2040년에는 배럴당 9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가 하락세 이전 가격으로 회복하는 데 족히 20년은 넘게 걸린다는 것이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바닥을 찍는 시기를 점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올 1분기 정도가 돼야 바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는 시점까지 외국인 수급의 의미있는 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점이다.
양해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계 자금을 제외하면, 외국인 매도 규모는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 상장주식의 40%를 보유한 미국계 자금은 넉달 연속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포커스뉴스) 코스피 지수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0.42포인트(0.02%) 하락한 1878.45로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환율 상황을 점검 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하락한 1,210.9원, 원위안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63원 오른 183.93원에 장을 마쳤다. 2016.01.18 강진형 기자 <자료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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