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토지 경매시장, 겨울철 맞이해 '숨고르기' 양상 진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2 16: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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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요인 및 치열한 낙찰 경쟁에 따른 피로감 호소

낙찰가율 등 지표 수치는 예년보다 높아

(서울=포커스뉴스) 작년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수도권 토지 경매시장이 최근 겨울철을 맞이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계절적 요인과 높은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일시적 '숨고르기' 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지지옥션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토지 낙찰가율은 60.8%로 전월대비 6%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이 3.9%포인트 낮아진 70.2%였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더 큰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서울이 52.4%로 작년 11월보다 무려 25.3%포인트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또 경기는 61.1%로 5.6%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인천은 61.5%로 2.2%포인트 올랐다.

수도권 토지 평균 응찰자수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서울은 2.4명, 인천은 2.9명, 경기는 2.5명이 응찰했으나, 지난달에는 이들 지역 모두 2.2명만이 토지 응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지난달 수도권 토지 경매시장이 잠시 주춤하게 된 것은 계절적 비수기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파가 이어지다보니 법정을 찾는 수요층도 크게 감소한 것이다.

게다가 작년 한 해 동안 수도권 토지 시장에 뭉칫돈이 지속적으로 몰려 이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점도 한 몫 한다.

통상적으로 토지 시장은 낙찰가율이 60%만 넘어도 활황세로 간주된다. 하지만 작년의 경우 지방은 80% 이상, 수도권도 70%를 웃돌 만큼 치열한 낙찰경쟁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일시적인 답보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연구원은 "수도권 토지 경매시장이 겨울철을 맞이해 침체양상으로 진입했다기보다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특히 서울은 지방에 비해 확보 가능한 토지가 매우 부족하다. 진행 건수도 백단위인 지방과는 달리 십단위로 진행되는 만큼 등락 편차가 다른 지역보다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지난 달 수도권 일대의 지표가 하락세를 보였다고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낙찰가율, 낙찰률, 진행건수 등의 수치가 모두 예년보다 우위에 있다"며 "인기 지역의 경우 아직도 경매로 넘어오는 물건이 많지 않다. 봄을 맞이하면 치열한 낙찰 경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제주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소재한 536㎡ 규모 대지 전경. <사진출처=지지옥션>2015년 11~12월 수도권 토지 경매시장 낙찰가율 비교(%). <자료출처=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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