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 "진정한 의회주의자가 뭔지 깊이 숙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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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의하는 與 원내지도부 |
(서울=포커스뉴스)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선진화법 개정안과 관련 "직권상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전날 정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신속처리 요건 완화 등 중재안을 제시한 것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제안한) 국회선진화법 신속처리 조항과 법사위 축소 개정안을 야당이 받는다 생각하는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정 의장에게 묻고 싶다"면서 거침없이 정 의장을 겨냥했다.
조 부대표는 "(중재안이) 경제활성화법, 테러방지법, 노동4법을 통과시키기에 미흡할 뿐만 아니라 시간끌기"라며 "야당에 시간끌기의 명분을 절대로 줘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권성동 의원이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에 국회의원 87명이 동의했다"며 "한 사람 한사람이 입법기관인 국회의원 87명이 동의했는데 이것조차 무시하는 것은 맞는 처사가 아니다"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 역시 "(평소) 의장이 의회주의자를 자처했는데 진정한 의회주의자가 무엇인지 깊이 숙고해 보라"며 정 의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권 본부장은 "여야의 중간자 위치서 조정만 하는 것이 의회주의자의 면모가 아니다. 국회법을 충실히 따르는 게 진정한 의회주의자"라며 "운영위원회에서 부결된 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법 절차에 따라 본회의를 개최해 자동부의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황진하 사무총장도 국회선진화법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며 "19대 국회가 책임지고 청산해야 한다"고 정 의장 압박에 동참했다.
황 사무총장은 "몸싸움, 동물국회 청산이라는 선의에서 시작한 선진화법이 비타협, 불신 등 악습은 그대로 놔둔 채 소수야당에 칼자루를 쥐어 줬다"면서 "소수야당이 칼자루를 쥐게 되면 어떤 법도 야당 결정 없이 통과 불가능한 결과를 가져 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물국회, 법안 끼워팔기, 정치 혐오, 국회무용론 등 이런 뇌사상태가 20대 국회 때 계속되면 대한민국 전체가 멈추고 온 국민이 불행해 진다"며 "갈길 바쁜 대한민국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국회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원유철(왼쪽부터)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 2016.01.22 박철중 기자 원유철(왼쪽 두번째)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01.22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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