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렛미인' 박소담 "무대 서는 요즘 살아있음을 느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1 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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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 박소단.png

(서울=포커스뉴스) "무대에 서면 살아 있음을 느낀다."

배우 박소담이 연극 무대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박소담은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연극 '렛미인' 기자간담회에서 "졸업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기쁘다. 요즘 무대에 서면서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환하게 웃었다.

연극 '렛미인'은 수백 년을 산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와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10대 소년 오스타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박소담은 경쟁률 600대 1을 뚫고 일라이 역을 따냈다.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얻은 배역에 애정과 고민이 깊다. 힘든만큼 박소담은 "뱀파이어의 삶을 경험할 수 없지만 일라이의 삶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 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오스카를 만날 때만큼은 더욱 설레일 수 있는 것같다"고 했다.

박소담의 고민은 연기로 드러났다. 오리지널 무대를 위해 참여한 영국 현지 스태프에 찬사를 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존 티파니는 "한국 배우들과 작업하는게 얼마나 즐거웠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한국에 훌륭한 배우들이 많다. 연출로써 굉장히 큰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티파니는 연극 '블랙워치'와 뮤지컬 '원스'로 토니상과 올리비에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유명 연출가다.

티파니는 "배우들의 경력, 인기, 유명세 등을 전혀 모르는 채로 오디션을 진행했다. 배우들의 영혼이나 에너지가 캐릭터에 맞는지만 고려했다. 렛미인의 영혼이 그대로 담겨 있는 사람들이다"라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박소담도 "하얀 눈 위에 빨간 피가 번져가는 모습이 무섭긴하지만 아름답다. 관객들이 연극을 본 뒤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자신했다.

연극 '렛미인'은 박소담과 이은지가 더블 캐스팅으로 일라이 역을 맡았다. 오스카 역에는 오승훈과 안승균이 캐스팅됐다. 일라이를 위해 한평생 헌신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리는 하칸 역은 주진모가 열연한다. 배우 박지원, 박시범, 박민규, 임종완, 임희철, 안창환, 장서화 등도 함께한다. 21일 첫 공연을 시작한 연극은 다음달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가격은 OP석 7만7000원, S석 5만5000원, A석 3만3000원이다.배우 박소담(왼쪽)과 주진모가 연극 '렛미인'에서 연기하고 있다. 박소담은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 역을, 주진모는 하칸 역을 각각 맡았다. <사진제공=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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