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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신동빈 회장 |
(서울=포커스뉴스)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신격호(94) 롯데 총괄회장 대신 신년사를 발표했다. 신동빈 회장의 이름으로 직접 신년사를 발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일본 롯데 사보를 통해 ‘일본 롯데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창업자인 신격호 명예 회장이 강조해 온 소비자 지상주의와 독창성, 품질 세 가지 이념을 지켜나가자”고 주문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신 회장은 지난해 7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번에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 대신 첫 신년사 발표를 함으로써 경영권 분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임직원들을 독려하는 동시에 한일 통합경영을 뜻하는 ‘원 롯데, 원리더’ 체제를 다시 한 번 굳힌 셈이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 신년사에서 “앞으로 10년,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 갈지를 마음에 그리며, 지금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신 회장은 “물건은 나쁘지만 싸기 때문에 샀던 상품은 팔리지 않게 되지 않을까 한다. 소비자에게 선택되는 이유는 강한 브랜드 파워와 독자적인 부가가치, SNS에서의 추천 등으로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기업은 세계 규모에서 압도적으로 강한 브랜드를 몇 개 가질 수 있는가에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서는 “마케팅 파워를 높이고, 세계 규모에서 제조와 판매 시스템(구조)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성과 고령자, 외국인 등 다양한 부류의 인재가 활약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꾸준히 언급해 온 여성인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특히 롯데 그룹은 과자가 핵심 상품이기 때문에 여성의 감성과 가치관을 활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기업으로서 여성이 활약 할 수 있는 장을 더 준비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신 회장은 “지금까지 일본 롯데는 과거의 성공 경험에 사로 잡혀, 자신들의 방식에 지나치게 집착해 세상의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었다”며 “변화에 대응 해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들이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마음을 터놓고 욕심을 내 탐욕스러울 정도로 배워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역설했다.
반면 세상이 아무리 변화해도 바꿔서는 안 되는 소중한 가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창업자인 명예 회장이 관철해 온 이념은 고객 지상주의와 독창성, 품질이다. 그 덕분에 현재의 높은 브랜드 가치가 있는 것이다”라며 “우리들은 이 이념을 지키고 그리고 전진시켜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 나갑시다”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2018년은 롯데 창업 70주년이다. 올해는 그것을 향한 중기 3개년의 첫해가 된다”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뀌고, 큰 목표를 향해 도전 해 가자”고 말했다.롯데 신동빈 회장 <사진제공=롯데그룹> 2015.11.12 이서우 기자2015.11.15 이서우 기자2015.12.03 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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