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 개선 어려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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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 |
(서울=포커스뉴스) 포스코의 지난해 실적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가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가 첫 순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철강산업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올해 포스코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1968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지난해 2000억원 안팎의 순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포스코는 오는 28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만 해도 순이익 규모가 4조원을 넘었다. 그러나 2013년 순이익이 1조35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2014년에는 5500억원대로 감소했다.
이처럼 포스코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세계 경제 침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 등으로 철강업계의 불황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보다 12.5% 감소한 14조5965억원, 영업이익은 34.5% 줄어든 5009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탄소강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떨어진 것을 감안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도 기존보다 각각 6.7%.5.7%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 주가는 이미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미만으로 하락했다"면서 "중국 정부의 과잉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4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비 35.7% 감소한 492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21.1%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해외 철강 종속회사들은 적자를 지속하고 무역부문, 건설 부문의 종속회사들은 전분기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2015.08.1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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