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벽 깨진 중국 경제성장률, 전문가들 전망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0 17: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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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2% 이후 한 자리수로 떨어져

대다수 주요 연구기관과 해외 투자은행(IB), 올해 6%대 초중반 예상
△ [그래픽]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서울=포커스뉴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 밑으로 떨어지면서 향후 경제성장률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지난해 GDP(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6.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정부의 목표치인 7%보다 낮은 수치이고 1990년 3.8% 성장 이후 25년만의 최저치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2010년 10.6%에서 2011년 9.2%를 기록, 한 자리수로 떨어졌다. 이후 2012년 7.7%, 2013년 7.7%, 2014년 7.3% 등 계속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의 증시와 환율 불안, 중국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심각한 한 해를 겪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2012년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도 성장 둔화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정부는 금리와 자본 자유화 등 대대적인 금융개혁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이로 인한 파급효과가 얼마나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대다수 주요 연구기관과 해외 투자은행(IB)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전체 중국 경제성장률이 5.8%, 내년에는 5.6%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6.0%, 내년 5.8%로 떨어진다고 예상했다.

미국 월가의 대표적 시장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는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서 중국 경제 성장률이 4%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마크 파버는 “내 직감으로는 경제 성장률이 잘해봤자 4% 언저리이거나 그보다 낮을 것”이라며 “수출입지표를 살펴보면 중국 경제가 확실히 약해졌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수입
은 7.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파버는 부채와 증시에 있어 버블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중국의 부채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며 “부채 관련 우려는 은행이나 채권시장이 엄청난 손실을 입은 뒤에야 가라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5년 9월 현재 중국의 외화 부채는 1조5300억달러로 이 중 3분의 2는 만기가 1년 미만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성장 둔화를 반영, 올해와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예측치보다 0.2%포인트 낮춰 발표했다. IMF의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각각 3.4%, 3.6%다.(서울=포커스뉴스) 19일 중국통계국은 2015년 4분기 경제성장률(GDP)이 전년 동기 대비 6.8%라고 밝혔다. 2016.01.19 이인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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