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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백운화상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 佛祖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이 600여년 만에 부활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금속활자주조전수관에서 19일 개최한 직지금속활자 복원사업 결과보고회에서 "'직지' 상하권 금속활자 복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직지'는 지난 2001년 독일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유산이다.
보고회에서는 지난 5년간 추진한 사업 성과보고와 '직지' 금속활자 78판을 비롯한 복원성과 자료가 모두 공개됐다. 복원된 '직지'는 1377년(고려 우왕3)에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된 뒤 638년 만에 흥덕사 맞은편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다시 빛을 얻었다.
복원된 금속활자는 임인호 금속활자장(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이 전통 금속활자 주조방식인 '밀랍주조법'으로 완성했다. 원본이 없는 '직지' 상권의 복원은 1378년 간행된 목판본 '직지'의 내용을 따랐다. 글자체는 금속활자본 '직지' 하권의 글자와 '직지'와 동일한 활자(흥덕사자)로 찍은 '자비도량참법집해'의 번각본 등을 참조해 필요한 글자를 찾아 원본으로 삼았다.
고인쇄박물관은 오는 9월에 열리는 '직지, 코리아' 축제와 연계해 사업성과를 소개하는 '고려금속활자' 특별전도 연다.
청주시는 지난 2011부터 2015년까지 문화재청과 충청북도의 지원을 받아 총 18억1000만원을 투입, 고려시대 금속활자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직지' 상권 금속활자 14판을 복원했다. 5년 만에 '직지' 상하권 금속활자복원이 완료된 것이다.
한편 '직지' 금속활자와 고려시대에 금속활자로 인쇄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국이상국집, 남명천화상송증도가' 금속활자도 일부 복원됐다.백운화상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 佛祖直指心體要節) 금속활자.<사진제공=청주시청>복원된 백운화상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 佛祖直指心體要節) 모습.<사진제공=청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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