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물가 괴리 심화…공업제품·제도변화 영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0 11: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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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최근 경기와 물가의 괴리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에 덜 민감한 공업제품과 공공요금 관련 품목, 축산물·개인서비스 등 가격이 경기흐름과 크게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경기와 근원인플레이션 간의 괴리가 발생했고 그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미시적으로 보면 경기가 여전히 광범위한 품목의 가격이 경기 향방과 관련돼 있지만, 경기에 덜 민감해 이른바 '경기非민간품목'의 영향력이 커진 탓이다.

우선, 경기非민간품목의 40%를 차지하는 공업제품의 가격이 글로벌 경쟁심화와 IT제품 품질개선 등으로 경기흐름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수입물가 영향과 담뱃값 인상도 한 몫했다. 공업제품 가격의 경기 역행은 주요국과 비슷한 움직임이다.

그러나 주요국과 달리 공공요금 관련 품목(40%)과 축산물·개인서비스(20%)도 무상급식과 보육제도, 정부의 미시적 물가대책, 한우 수급조절 정책 등으로 2012년 이후 경기역행적 흐름을 나타냈다.


한마디로 수입물가나 제도적인 영향이 경기와 물가의 괴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물론, 229개 경기민감품목의 가격지수를 합산한 경기민감물가지수는 2012년 이후에도 여전히 경기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이어갔다.

박성하 조사국 물가동향팀 과장은 “앞으로 경기非민간품목의 물가에 대한 영향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과장은 “글로벌화 진진으로 공업제품의 가격하락 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공공요금 등은 경우에 따라 물가지표가 경제기초 여건과 괴리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확한 물가압력을 판단하려면 경기非민간품목의 영향력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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