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랭킹 5위)이 2016 호주오픈 첫번째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5번 시드를 받고 나선 나달은 19일(한국시간) 호주 맬버른에서 열린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상대는 세계랭킹 45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 나달은 베르다스코와의 풀세트 접전 끝에 2-3(6<4>-7 6-4 7-6<2> 6<1>-7 6-4)으로 졌다.
나달이 지난 2004년 호주오픈에 처음 출전하기 시작한 이후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처음이다. 2006년과 2013년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메이저대회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2013년 윔블던 이후 두번째다.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세트와 3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4세트를 다시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고 5세트에서는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무너졌다.
나달은 2014년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른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다. 2005년 프랑스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매년 1차례 이상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나달은 지난해 처음 메이저대회 무관에 그쳤다.
나달을 잡은 베르다스코는 서른세살 베테랑이다. 지난 2009년 4월, 개인 최고인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다.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은 없고, 투어대회 우승만 6차례 기록했다. 베르다스코가 나달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베르다스코는 나달과 함께 스페인대표로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활약했다.<멜버른/호주=게티/포커스뉴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9일(한국시간) 열린 2016 호주오픈 1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나달이 경기 뒤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2016.01.1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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