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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묵.png |
(서울=포커스뉴스) 원로 조각가 조성묵 작가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국립현대미술관은 "개인전 '멋의 맛_조성묵'전을 개최중인 조성묵 작가가 지난 18일 오전 10시26분에 세상을 떠났다"고 19일 밝혔다.
의자 형상을 소재로 한 '메신저' 연작으로 널리 알려진 고인은 한국 조소계의 중추로서 오랜 세월에 걸친 작업을 통해 한국조각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폐기종으로 10여년에 걸친 투병생활을 해오던 고인은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전시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0년 충남 대전에서 태어난 조성묵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조소과에서 수학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60년 제9회 '국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면서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현대 한국의 미술계에 처음 등장한 전위조각단체인 원형회와 대표적인 전위미술단체인 AG에도 참여하는 등 한국 현대조각의 전위적인 흐름을 이끌어갔다.
1960~1970년대 당대 현대조각의 최전선에 서있던 추상조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하던 작가는 산업 생산된 기성품을 재료로 도입함으로써 일상 속의 사물을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선구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1980년대에 들어와 '메시지' 연작을 꾸준히 발표함으로써 물질의 성질을 뛰어넘는 인식의 문제를 다루었다. 1980년대 후반 이후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의자의 형상에서 비롯한 '메신저' 연작의 제작과 발표에 주력했다. 이 '메신저' 연작은 작가 조성묵의 작품에 관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대표적인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빈소는 서울적십자병원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0일 오전 6시, 장지는 충남 계룡시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화가 하호숙, 장남 조용진, 차남 조항진씨가 있다.원로 조각가 조성묵 작가가 지난 18일 오전 10시26분 별세했다.<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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