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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태 의원, 文 대표 사퇴 요구 |
(서울=포커스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이 펼쳐진 19일 문 대표와
견원지간(犬猿之間·개와 원숭이처럼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인 조경태 의원이 탈당소식을 전했다.
조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관 출신으로 2004년 총선에서 부산 사하을 지역에 출마, 부산 유일의 열린우리당 당선자가 됐다. 이후 내리 3선을 하면서 지역감정 타파의 씨앗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야당 타이틀을 내걸고 3선을 기록한 유일한 의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사건건 문재인 대표를 비판하며 앙숙, 견원지간으로 지내왔다.
조의원은 지난 14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후하게 평가하면서도 문 대표는 '탈당·분당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맹비난했다. 조 의원은 문 대표 측의 '사실상 2선 후퇴' 주장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짓"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작년 10‧28 재보선에서 참패했을 때는 "문 대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에 20% 넘게 뒤지는 참혹한 결과가 나왔다. 죽어봐야 저승 맛을 알겠는가"라며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문재인 대표는 지역주의 극복과 백의종군을 위해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부산에 출마해서 산화하라"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2014년 9월의 라디오 방송에서는 "문재인 의원은 더 이상 대통령 후보가 아니다. 겸손해야 한다. 무슨 상왕이냐"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조 의원이 탈당하면 안철수 의원의 작년 12월 13일 탈당 이후 더민주를 탈당한 17번 째 현역의원으로 기록된다.
특히 조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갈 경우 더민주를 탈당한 야당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여당을 선택한 인물이 된다.
한편 조 의원 측은 문 대표의 기자회견일에 탈당을 선언하는 것에 대해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고 밝혔다.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10·28 재보선 결과와 관련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10.3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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