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새 먹거리로 '소재·소자' 정조준…"3년내 매출 2천억"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19 11:05:19
  • -
  • +
  • 인쇄
메탈 파워 인덕터·2메탈 칩온필름 등 신사업 진출

(서울=포커스뉴스) LG이노텍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소재·소자 분야를 겨냥하고 이 시장에서 3년 내에 약 2000억원의 연매출을 거두겠다고 선언했다. 자동차 전장부품에 이어 소재·소자 분야를 제2의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각오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과 TV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핵심 소자인 메탈 파워 인덕터(Metal Power Inductor)와 2메탈 칩온필름(2Metal COF) 사업에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

소재·소자 사업은 신임 박종석 사장의 지휘아래 가속화 될 전망이다. 박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최첨단 소재·부품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사업 인수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소재·소자 신사업 육성에만 약 7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양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이 이번에 시작하는 메탈 파워 인덕터는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의 내부 회로에서 전류의 흐름을 조절하는 필수 소자다. 이 소자는 디지털기기의 슬림화 및 소형화와 함께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자성소재로 페라이트(ferrite)를 사용한 기존 제품 대비 작게 만들어도 더 뛰어난 성능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메탈 파워 인덕터와 생산 공정이 유사한 인쇄회로기판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기술 융·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메탈 칩온필름은 스마트폰, TV 등에 장착되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칩 및 메인회로기판과 연결하는 부품이다. 필름 양면에 미세회로를 설계한 고성능 제품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기기에 적합하다.

2메탈 칩온필름의 기반 사업인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와 HDI (High Density Interconnect)기판, 반도체 기판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LG이노텍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재·소자는 무라타, TDK 등 일본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면서 10~20% 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사업이다. 사업 준비와 연구개발(R&D)에 10년 내외가 소요되지만 LG이노텍은 3년 내 2000억원 매출은 내놓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소재·소자 사업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분야”라며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차별화 제품을 선보이고 중장기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기반을 확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