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빠른 시간 내 사퇴"…국민회의·정의당 연대 공식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19 10: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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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년기자회견

안철수 국민의당 제외한 야권연대 공개 제안

박근혜 정부 3년 '총체적 실패'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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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을 제외한 야권통합을 공식 제안했다.

문 대표는 19일 오전 신년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권의 불평등 경제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동의하는 야권세력이라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그동안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와 정의당과는 비공식인 협의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논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 제 거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두고자 한다"며 "선대위가 안정 되는대로 빠른 시간 안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그 동안 지키고자 했던 것은 대표직이 아니라 원칙과 약속"이라며 "인재영입을 통한 변화의 큰 물결도 시작됐다. 못한 것은 통합인데, 통합에 물꼬를 틔우기 위해 제가 비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김종인 위원장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새로 구성될 선대위도 역할을 잘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들께서도 선대위가 잘 할 수 있도록 신뢰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박근혜 정부 3년을 '총체적 위기'로 평가했다.

문 대표는 "지난 3년 국민은 고통으로 내몰렸고 고통 받는 국민들 곁에 대통령은 언제나 부재중이었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은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에 대한 아무런 반성도 없이, 여전히 남 탓과 국회겁박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근혜 경제는 완벽히 실패했다. 성장 없는 경제, 극심한 불평등으로 한국경제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다"며 "경제성장률도 2%대로 떨어졌다. 우리 경제를 떠받치던 수출도 사상 최악으로 곤두박질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 3년 만에 민주주의도 무너져 내리고 있다. 여당은 타협과 대화를 버리고 청와대 눈치만 보는 식물여당이 됐다"며 "대통령은 국회를 통법부로 여겨 협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은 국민의 압도적 반대에도 역사국정교과서로 친일독재 미화에 나선 것도 모자라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팔아넘겼다"며 "위안부 피해자와 국회 동의 없이 최종적, 불가역적 운운하며 역사의 진실을 덮어버리고 일본의 법적 책임을 면제시켜주는 사상 최악의 외교참사를 만들고 말았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이명박 정부 5년과 박근혜 정부 3년의 총체적 안보 무능의 결과"라며 "북한의 핵 능력이 갈수록 고도화 되어가는데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은 완전히 실패했고 국민은 불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올해 저와 우리당은 무너진 대한민국을 하나씩 하나씩 제자리에 놓는 '대한민국 복원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을 통한 '더불어 잘사는 경제'로 우리당은 청년들에게 일자리, 비정규직에게 부당한 차별의 개선, 모든 사람들에게 적정한 임금과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약속한다"며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공정거래와 동반성장을 통해 중소기업을 키우고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을 높이겠다. 모든 지역, 계층, 세대 간의 더불어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누리과정특위 주최로 열린 임박한 보육대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긴급 현안토론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1.13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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