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신사업 발굴위해 계열사 사장단 용왕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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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회장의 미소 |
(서울=포커스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CEO들이 연초부터 유럽, 북미, 중국 등 3개 대륙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아 나섰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임형규 ICT위원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의 최고경영진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에 참석 이후 4년여 만에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셈이다.
SK그룹의 CEO들이 대거 글로벌 현장경영을 펼치는 것은 기존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함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CEO세미나와 올 초 신년회에서 일상적 수준의 변화와 혁신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보고, 패기를 앞세운 파괴적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가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일만큼 전문가들은 현재의 산업구조, 생산기술, 경영전략을 완전히 뒤바꿔 놓는 변화들이 다가올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이에 맞춰 SK 경영진은 에너지∙화학, ICT, 반도체 등 주력 사업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해당 분야의 여러 세션에도 참석, 기술동향을 파악할 계획이다.
특히 SK 경영진은 지난해 말 파리에서 폐막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이후 새롭게 전개될 신기후체제에 맞춰 에너지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다보스포럼 기간 동안 열리는 다양한 신 에너지 세션에 참석키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신 기후체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은 기업 차원에서는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고,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는 ‘에너지 신산업’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도 있다”면서 “이번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SK가 친환경, 신에너지 분야에서 갖고 있는 역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경영진은 오는 21일 저녁 다보스 중심가에 위치한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전세계 정계, 재계, 학계, 문화계 등 리더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한국의 밤’(Korea Night)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경영진 연초부터 글로벌 현장경영 펼쳐
이에 앞서 SK 경영진은 북미와 중국 등 SK의 주요 글로벌 사업지역에서 현장경영을 펼쳤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ICT 관계사 사장들은 지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2016 CES’에 참석했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지난 17일부터 미국 뉴육에서 전세계 3만여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최대 소매유통 전시회 ‘NRF 2016’(National Retail Federation 2016)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지난 11일 중국을 방문, 성장추세에 있는 중국 렌터카 사업과 국내 카 라이프(렌터카와 자동차 정비 서비스 등) 분야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주문했다.
김준 SK에너지 사장은 오는 21~22일 아스팔트사업부의 중국 마케팅 조직 등을 방문해 현장 경영활동을 펼친다. SK에너지는 중국 아스팔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김 사장은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아스팔트 사업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하면서 마케팅 담당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올 초 취임한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다보스 포럼 직후인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중국 상하이 지사에 머물 예정이다. 지난 7~11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상하이 출장이다. 연이은 중국 방문은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라는 SK의 성장전략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특히 중국 시노펙과 합작해 세운 에틸렌 생산법인인 중한석화가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사례를 다른 사업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지난 11일부터 3주 일정으로 동남아 오일허브(Oil Hub)인 싱가포르의 현지법인 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다. 송 사장은 이란 경제제재 해제 여파로 국제 원유가격 하락세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원유 도입 물량과 시점 등을 최적화(Optimization)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SK그룹 모든 경영진이 올 신년회에서 현장경영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한 것은 글로벌 파트너링과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글로벌 사업현장에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SK그룹 경영진들의 현장경영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포커스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시설물을 둘러보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2015.08.18 김기태 기자2015.12.14 최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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