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질문 답하는 배성로 전 회장 |
(서울=포커스뉴스) 포스코 그룹으로부터 공사 수주 특혜를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배성로(61) 전 동양종합건설 회장의 첫 재판이 오늘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장준현)는 19일 오전 11시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법정에서 특경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배 전 회장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배 전 회장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동양종건과 운강건설 등 계열사에서 회삿돈 60억여원을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계열사의 부실 자산을 동양종건에 떠넘기고 동양종건의 우량 자산은 계열사에 옮겨 운용하는 수법으로 동양종건에 100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1000억원대 분식회계를 토대로 금융권에서 200억원 안팎의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배 전 회장의 횡령·배임 등 범죄 혐의 액수가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배 전 회장은 또 공사 수주 등을 청탁하고 포스코 그룹 측에 거액의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동양종건이 2009년부터 포스코가 발주한 대규모 해외공사를 수주하며 사세를 키우는 과정에서 포스코 수뇌부가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이 인도 제철소 공사 당시 동양종건에 850억원 규모의 토목공사를 몰아주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전 회장과 정 전 회장은 포항제철 시절 함께 근무한 사이다.지난해 8월 배성로 전 동양종합건설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15.08.21 허란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