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세월호 희생자들에 징병검사 안내문 발송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18 14: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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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신고 등 안 돼 전산상 혼란…“희생자 가족에 진심으로 사과”

(서울=포커스뉴스) 병무청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에게 2016년 징병검사 안내문을 보냈다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 6일 병무청은 올해 징병검사 대상자인 1997년생 전원에게 징병검사 일자‧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일괄 발송했고, 이 가운데 세월호 사망‧실종자 92명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병무청 관계자는 “유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마음 아프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병무청은 매년 만19세가 되는 남성을 대상으로 징병검사를 실시하며, 본인이 희망하는 장소와 날짜에 맞춰 징병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안내하기 위해 일괄적으로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사망신고를 하지 않으면 사망자를 구분하기 어려워 병무청은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후인 2014년 7월과 10월에 국무조정실에 세월호 사망자‧실종자 명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명단을 제공 받지 못해 세월호 희생자들에게도 안내문이 발송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희생자 중 사망신고가 돼 있는 남학생 27명에 대해서는 발송되지 않았다.

병무청은 지난 14일 세월호 희생자 가족 및 국무조정실과 협의를 거쳐 사망자 사망‧실종자 명단을 확보해 입영 신체검사 통지서가 나가지 않도록 조치했다.12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 및 시민들이 416 추모식을 마치고 분향을 하고 있다. 2016-01-12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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