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이승만 국부론' 비판 김종인에 "전두환 국보위 참여한 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18 11: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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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국민의당 '영입 상징' 대리전 확산

"전두환 정권 국보위 참여한 분으로서 다른 대통령 평가는 무엇"
△ 진지한 눈빛의 한상진 위원장

(서울=포커스뉴스) '이승만 국부론'을 둘러싼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의 논쟁이 확대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확대기조회의에서 "가장 많은 정권에 참여한 기록을 갖고 있는 김 선대위원장께서 이승만 국부론을 비판하셨으니 전두환 정권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국보위)에 참여한 분으로서 다른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을 대표하고 있는 한상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외부영입의 '상징'인 과 김 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어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는 데 있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위상 정립은 국민의 당에 중요한 과제"라며 "김 선대위원장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은 국민 통합의 관점, 협력과 화해의 길을 찾는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의 위상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김 선대위원장은 과거의 통념으로부터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김 선대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한편으로 보면 국부라고 칭해질 수 있지만, 진짜 국부가 될 수 있는 좋은 결과를 스스로 망가뜨렸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국부라는 호칭을 붙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승만 국부론'은 한 창준위원장이 지난 14일 국립 4·19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을 '국부'라고 지칭하며 "어느 나라든 그 나라를 세운 국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해 그 화합의 힘으로 미래를 끌고 가는 정치적 지혜가 대단히 필요하다"고 말하며 불거졌다.

한 창준위원장은 "과(過)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고 공(功)을 인정하자"며 "(이 전 대통령은)이 땅에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도입해 발전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런 공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국민의당(가칭)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기조회의에 참석, 진지한 표정으로 회의에 임하고 있다. 2016.01.18 성동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기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1.15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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