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이용섭 전 의원이 17일 "정부·여당의 전횡을 막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의 복당은 더민주의 줄탈당 가운데 이뤄진 이례적인 '복당'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들은 탈당하는 마당에 웬 복당이냐고 꾸짖고 말리신 분들이 참 많으셨다"며 "그런데도 제1야당인 이 정당이 분열세력에 의해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차마 두고 볼 수 없어, 새정치연합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저를 버렸지만 저는 더민주에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더민주가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선 우선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책임감 있고 안정감 있는 수권정당으로서 제 역할이 있다면 하겠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한편으론 호남 민심이 우리 당에서 멀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호남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더민주 전신)의 김한길·안철수 당시 공동대표가 광주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 이때 국회의원직도 사퇴했다.
이후 1년 8개월 만에 당에 복귀한 이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였던 광주 광산에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 광주 광산을은 현재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한 권은희 의원의 지역구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문재인 대표와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문 대표는 그동안 이 전 의원에게 주요 직책을 권유하며 당에 복귀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이 전 의원의 복당 기자회견 일문일답.
-지난해 9월23일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혁신위원장이 '공개적 탈당 및 신당 창당이나 합류를 선언한 사람은 당적을 박탈하는 것은 물론 어떠한 형태로도 복당을 불허해야 한다'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 전 의원은 예외인가?
▲문재인 대표= 탈당한 분들이 복당하기 위해선 일정한 요건과 함께 일정 기간의 경과가 필요한데 이 전 의원은 이미 여러 달 전부터 복당의 조건을 다 갖추고 있었다. 복당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
-20대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이용섭 전 의원= 저는 더민주가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선 우선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임감 있고 안정감 있는 수권정당으로서 제 역할이 있다면 하겠다. 또 다른 한편으론 호남 민심이 우리 당에서 멀어진 것이 사실인데 호남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는가? 특히 광주 광산을 출마를 검토하는가?
▲이용섭 전 의원= 제가 꿈꾸는 세상이 정신적으로는 정의롭고,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운 세상이다. 그럴려면 정권교체를 해야 하므로 20대 총선에 출마하겠다.
▲문재인 대표= 제가 부연하면 (이 전 의원이) 우리 당의 정책 역량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광주 정치를 되살리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이용섭 전 의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2016.01.17. 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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