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유통기업 목표…한국 브랜드에게 많은 기회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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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_팍슨뉴코아몰_그랜드오픈6.jpg |
(서울=포커스뉴스) “이랜드의 사업방침은 한다 아니면 안한다 입니다. 한번 해볼까 하는 것은 없다. 유통은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끝까지 밀고 나간다. 중국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팍슨-뉴코아몰(百盛优客城市广场) 1호점 그랜드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팍슨-뉴코아몰은 이랜드그룹이 중국 유통기업인 백성그룹과 지난해 8월 51대 49로 지분으로 조인트벤쳐를 통해 설립했다. 백성은 건물과 자본금을 제공하며, 이랜드가 모든 운영의 주도권을 갖고 직접 경영을 한다.
박성경 부회장은 “올해 연말까지 10개점을 더 개장할 계획이다. 중국 대기업들로부터 우리한테 200여개의 제안이 들어왔고, 우리는 이 가운데 올해 개장할 10개점을 이미 선정해 놨다”며 “1호점을 여는 데는 5개월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한 점포를 여는데 2~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부회장은 “건물이나 자본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중국에서 친분을 쌓아온 대기업들이 주로 지원했고, 우리는 콘텐츠 부분을 채운다”며 “그들은 우리의 브랜드나 콘텐츠를 돈 주고도 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자연별곡이나 애슐리 등 외식과 미쏘, 티니위니 등 패션까지 모든 부문을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가 중국 대기업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박 부회장은 “이번에 팍슨 뉴코아몰을 함께 개장한 백성그룹의 경우 식사 한번을 해도 양 측 가족이 모두 나올 만큼 가까운 사이”라며 “이처럼 중국 내 대기업들과 단순히 사업으로 만나는 사이가 아니라 정말 가족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조건을 수용하고, 그들은 우리를 신뢰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이랜드는 2020년 총매출을 25조원로 잡고 있다. 특히 유통 사업에서만 15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여기에는 이랜드그룹의 중국 내 오랜 사업 노하우가 든든한 배경 역할을 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20여년 전인 지난 1994년 중국에 첫 진출해 8000개의 패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의 유통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박성경 부회장은 중국 내 50여개 대기업의 회장들과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또 “박성수 회장 역시 일년의 3분의 1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해외 순방을 다니며 큰 방향 정도만 제시할 정도로 회사의 체계화 된 시스템과 전문 경영인, 임직원들을 믿고 있다. 그것이 이랜드의 또 하나의 힘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부회장은 “한국 이랜드는 올해 예정대로 상장을 앞두고 있지만, 중국에서의 이랜드는 아직 개척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다”라며 “중화권 전역에 2020년까지 손잡는 각각 대기업들과 지역 특성을 살린 100여개의 유통 매장을 열고 중국 최대의 유통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중국 유통시장 진출을 통해 앞으로 한국 브랜드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열어 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1월14일 중국 상해 기자간담회에서 현지 유통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이랜드>중국 상해 창닝지구에 위치한 팍슨-뉴코아몰 전경.2016.01.15 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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