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배우 故 알란 릭맨의 삶 재조명
(서울=포커스뉴스) 배우 알란 릭맨이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9세.
알란 릭맨은 '해리포터' 시리즈로 국내 관객에게도 친근한 배우였다. 그의 죽음에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K 롤링을 비롯해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조앤 K 롤링은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알란의 사망 소식을 듣고 느낀 충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망연자실한 상태다. 그는 위엄 있는 배우이자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주인공인 해리포터 역을 맡은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15일 자신의 SNS에서 "내가 인격을 형성해 가던 어린 시절, 알란은 날 꼬마가 아닌 동료로 대해 준 첫 번째 사람이었다"며 "훗날 나도 알란처럼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대중은 배우를 캐릭터로 판단한다. 알란은 그간 가혹하고 무서운 역할을 맡았지만 실제로는 지극히 친절하고 자신을 낮추며 유머까지 갖춘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더 이상 알란을 볼 수 없는 것에 대해 슬픔을 드러냈다.
헤르미온느 역을 맡은 엠마 왓슨은 15일 SNS에 "알란의 사망 소식은 너무 슬프다. 그런 특별한 사람과 함께 일한 나는 행운아다. 그와 나눈 대화가 정말 그리울 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슬픔과 존경을 표했다.
이들의 말처럼 알란 릭맨은 존경받는 인간이자 배우였다. 영국 매체 BBC는 15일 그의 사망 소식에 그의 삶을 재조명하는 글로 애도를 표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알란 릭맨은 194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26살 때, 영국 로열 아카데미 오디션에 합격하며 배우로서 발돋움 했다.
그가 영화배우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다이하드'(1988년)를 통해서였다. 알란 릭맨은 '다이하드'에서 독설을 내뱉는 테러리스트 역을 맡아 브루스 윌리스와 맞대결을 펼쳤다.
이후 그는 드라마 '라스푸틴: 다크 서번트 오브 데스티니'(1996년)로 제48회 에미상 시상식 미니시리즈스페셜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1997년에는 영화 '로빈 후드: 도둑들의 왕자' 를 맡아 제5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TV영화미니시리즈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그의 스크린 행보는 이어졌다. 그는 국내에서 2003년 개봉한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방황하는 가장 해리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그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1편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년)부터 최종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2011년)에 이르기까지 스네이프 교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와 '그래비티'의 프로듀서 데이빗 헤이먼은 "알란 릭맨은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매우 뛰어난 배우다. 외관, 표현, 감정 등 모든 것이 상상 이상이었다. 그는 출연작을 통해 관객에 거대한 그림자와 헤아릴 수 없는 감정을 남겼다"고 깊은 애정을 표했다.<치체스터/영국=게티/포커스뉴스> 2015년 7월29일, 카타르 굿우드 페스티벌에 참석한 배우 알란 릭맨의 모습.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2016.01.15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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